학교 측, 진상조사위 구성·학생 면담 등 조사
[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구미 소재 모 대학에서 항공사 여승무원 출신 A 교수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원산폭격'을 시키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시키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구미 소재 모 대학에서 항공사 승무원 출신 A 교수의 성희롱 발언 등 부적절한 언행이 알려지자 학교 측이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사진은 대구여성인권센터가 지난 6월 광화문서 가진 '9차 페미시국광장'.(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없음)[사진=대구여성인권센터] 2019.12.12 nulcheon@newspim.com |
해당 학교 측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1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학생들을 면담하는 등 진상파악에 나섰다.
해당 대학 측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 3∼4월 무렵 학생 단합을 목적으로 이 대학 항공서비스학과 학생 70명을 운동장에서 뛰게 하는 등 얼차려를 시켰다.
또 이 과정에서 줄이 잘 맞지 않는다며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적으로 시키고 일부 복학생들에게는 땅에 머리를 박는, 이른바 원산폭격까지 하게 했다.
또 A교수는 입학 초기 복장태도를 가르친다면서 남녀 학생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한 신입생을 불러내 "가슴 사이즈가 작아서 앞인지 뒤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시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또 수업 과정에서도 "속옷 색깔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거나 '떡대', '돼지' 등으로 호칭하며 살을 빼라고 구박까지 했다는 것.
학생들은 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와 '독도의 날' 플래시몹 행사 등에 교통비도 없이 강제로 동원됐다고 토로했다.
문제의 A 교수는 지난 3월 이 대학에 전임강사로 들어와 한달 여 뒤인 지난 4월 말에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학교 측은 진상조사위를 통해 오는 24일까지 조사를 마친 뒤 향후 대책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