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점차 둔화하는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 이에 올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수치는 0.3%에서 0.4%로 조정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3% 증가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10월에는 0.3% 증가했다. 근원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의 지난 3분기(7~9월) GDP는 2.1% 성장했다.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약 1.8%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4분기 GDP 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1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한 뒤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내년까지 현 금리 수준에서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11월 자동차 판매가 0.5% 증가하면서 지난 10월 1.0% 증가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휴게소 매출은 휘발유 가격 상승을 반영하며 0.7% 올랐다. 온라인 소매 판매는 0.8% 증가했다.
전자기기 및 가전 판매는 0.7% 증가했으며 건설자재 판매는 전월 보합을 나타냈다. 의류 판매는 0.6% 감소했으며 가구 판매는 0.1% 올랐다. 식당·주점 매출은 0.3% 감소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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