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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부지서 유골발견..."구멍 뚫리고 파손된 유골 나와"

기사입력 : 2019년12월21일 11:32

최종수정 : 2019년12월21일 19:08

묘지 위에 또 다른 시신유골 무더기 발견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40여 구가 발견되면서 이를 두고 각기 다른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내에서 솔로몬로(law)파크 조성 작업을 진행하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40여 구가 발견됐다.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유골이 발견된 옛 문흥동 교도소 서측과 전체 배경을 공사중인 30층 아파트에 올라가 위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적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유골이 발견된 지점이다. [사진=지영봉 기자] 2019.12.21 yb2580@newspim.com

이와 관련 지난 20일 김오수 법무부장관 대행, 문찬석 광주지검장, 김경진(광주 북구 을)의원 등이 옛 광주교도소 유골현장을 찾아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무연고분묘' 개장 작업을 하던 중 유골을 발견했다고 법무부는 밝히면서 발굴 당시 사진자료를 내놓았다.

이 사진 속에는 40여 구의 유골과 함께 두개골에 구멍이 뚫리거나 깨진 유골도 발견되고 성인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어린 유골도 포함돼 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5·18 당시 암매장된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 굴착기를 동원해 이틀 동안 발굴을 했으나 찾아내지 못했었다.

이 같은 작업이 진행된 배경은 5·18단체가 지난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3공수 지휘관이 작성한 약도와 시민 제보 등을 토대로 옛 교도소 재소자 농장 터를 행불자 암매장지로 지목해 이뤄었다.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2017년 11월 문흥동 옛 교도소에서 암매장 시신을 찾기 위해 이틀간 발굴작업을 했으나 찾지 못했다. [사진=지영봉 기자] 2017.11.3 yb2580@newspim.com

하지만 당시 발굴을 추진했던 지점과는 전혀 다른 서측 고속도로 주변으로 교도소 공동묘지로 사용한 장소다.

이곳은 동명동에서 이전하면서 조성한 곳으로 1970~1971년 당시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와 장기 수감 사망자, 무연고자 시신의 합장묘 형태의 묘소로 119기가 가로 세로 1.5m의 석관형태로 묻혀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석관이 묻혀있던 장소 석관위에 이중으로 40여 구가 또 묻혀있는데 따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이 같은 형태의 유골 관리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흥식 (5·18구속부상자 회장)은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후 발견 유골 중 총탄 흔적으로 추측되는 둥그렇게 구멍 뚫린 유골과 두개골이 깨진 상태의 유골에 대해 항간에서 떠도는 5·18 희생자 중 행불자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기존 공동묘지를 파손하면서까지 그곳에 유골을 묻은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발견된 유골의 일부로 둥그렇게 구멍이 뚫린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지영봉 기자] 2019.12.21 yb2580@newspim.com

이는 상식에 맞지 않는 당시 교도소 측의 매장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이에 따른 조사와 함께 전반적인 부분을 명확하게 밝혀주기를 희망했다.

그러면서 시신들이 5·18 당시 암매장된 행방불명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해당 시신이 발견된 부지는 5·18사적지 22호로, 5·18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주요 격전지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와 관련한 의문점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 DNA 검사 등을 통해 유골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우선 장성국과수로 일부유골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확인 유골은 정밀 확인 작업을 위해 함평 국군통합병원에 안치시킨 상태다.

만약 행불자로 밝혀질 경우, 그동안 전남대 법의학교실에서 5·18 행방불명자 신고를 한 130가족, 295명의 혈액을 보관하고 있고, 과거에도 암매장 발굴에 참여한 바 있어 DNA 검사가 이루어지면 판단여부에 따라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유골이 발견된 광주 교도소는 동명동 이전 이후 44년간 문흥동 교도소 역사를 간직한 채 지난 2015년 삼각동으로 옮겨졌다.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유골이 발견된 문흥동 광주교도소 현재의 모습이다. [사진=지영봉 기자] 2019.12.21 yb2580@newspim.com

문흥동 교도소는 1980년 5.18 항쟁 당시 상무대 영창에 갇힌 시민 4000여 명 중 400여 명이 투옥됐던 곳으로 보안대 자료에는 옛 교도소에서 억류당한 시민 28명이 숨졌다고 돼 있으나 5·18· 직후 임시 매장된 형태로 발견된 시신은 교도소 관사 뒤 8구, 교도소 앞 야산 3구 등 11구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부족한 인원 17명'에 대한 자료가 없다 보니 암매장됐을 가능성을 5·18 단체로부터 지속적으로 받아 왔다.

정부 관계자는 "문흥동 옛 부지에 대해 사적지와 법 체험 테마파크인 '광주 솔로몬 파크', 인권교류 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유골이 발견됨에 따라 공사가 지연되거나 현장보존이 장기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yb258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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