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전주시 노송동 사무소옆에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 6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붙잡힌 절도범 2명이 구속됐다.
전주지법 최정윤 판사는 특수절도 혐의로 A(35)씨와 B(34)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에 대해 "도주우려가 있다"며 1일 밤 발부했다.
법원로고[사진=뉴스핌DB] |
이들은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해마다 연말이면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을 두고 간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달 30일 오전 10시께 성금 6000여만원을 두고 동사무에 '가져가라'고 전화하는 틈을 타 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SUV차량을 주차하고 차량번호판을 가린채 잠복하며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을 놓고 가기를 기다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성금을 도난당했다는 동사무소의 신고를 받고 경찰은 평소 못보던 SUV차량을 이상하게 여긴 한 주민의 제보로 CCTV를 분석해 충남결찰과 공조수사를 통해 범행 4시간여 만에 충남 논산과 대전 인근에서 A씨와 B씨를 각각 붙잡았다.
이들이 훔친 성금 6016만2310원도 되찾아 얼굴없는 천사의 뜻에 따라 노송동사무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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