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이 영화는 15년 전에 감독님과 언젠가 같이 작업하자고 약속했던 거라 더욱 애정을 쏟은 작품이다"
하정우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에서 김광빈 감독과의 오랜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처음으로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하는 하정우에게 소감을 묻자 그는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들고 오셨을 때 이러한 장르에 특화된 분이고 애정하는 것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무엇보다 내가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캐릭터, 이야기, 장르라서 같이 이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면 흥미로운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사실 김광빈 감독님과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돌아가 봐야 한다. 김광빈 감독은 내가 대학 졸업작품으로 '용서받지 못한 자'를 촬영할 때 동시녹음 기사님이었다. 당시 감독님이 '나중에 장편 영화를 만들게 되면 꼭 형이랑 같이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그러자'고 약속했고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광빈 감독은 "난 그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선배님이 기억을 하고 계실까 싶었다. 근데 기억하고 계셔서 감동적이었다"며 "이 시나리오를 보여 드릴 때도 내 입장에서는 도전을 하실까 싶었는데 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고 감격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클로젯'은 벽장 문이 열리고 아이가 사라졌다는 독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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