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대미 강경 노선을 언급한 것과 관련, 북핵 해결을 위해 정치적 합의가 최상이지만 미군은 필요할 경우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아직도 비핵화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북한에 대한 최상의 경로라고 여기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지도부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와서 앉을 것을 분명히 촉구할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우리는 김정은이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나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는 여전히 필요하다면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확고한 대비 태세가 갖춰져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위협적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에서의 군사훈련 전면 재개를 요구하며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완전한 병력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준비돼 있다"고 주장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밖에 "우리에게는 한국 파트너들이 있으며, 거기에 보다 광범위한 동맹 및 파트너들이 있다"면서 "따라서 나는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지하기 위한, 그리고 그것(억지)이 실패할 경우 싸워서 이길 우리 병력의 대비태세에 대해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전원회의 발언을 통해 미국 정부의 대북 협상 태도를 강력히 비판하며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재개를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로이터=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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