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전투비행단 방문해 현장 점검 및 장병 노고 치하
6‧25 전쟁 70주년 기념 주요 전적기 상공 비행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2020년 새해를 맞아 지휘비행을 실시하고 공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공군에 따르면 원 총장은 3일 오전 제16전투비행단을 방문해 항공작전 운영현황과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FA-50 전투기로 지휘비행을 실시했다. FA-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개발‧생산한 초음속 다목적 경전투기‧경공격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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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철 공군참모총장(사진 왼 쪽). [사진=공군작전사령부] |
이날 FA-50을 운용하며 16전비를 방문한 원 총장은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 받은 뒤 비상대기실 등 임무현장을 순시하며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원 총장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FA-50 전투기 편대를 지휘하며 합천 해인사, 칠곡 다부동 등 6·25전쟁의 주요 전적지인 낙동강 전선 상공을 비행했다.
공군은 "원 총장이 지휘비행을 실시한 칠곡·포항 등 낙동강 전선 지역은 6·25전쟁 초기 최후의 보루였던 곳"이라며 "이날 비행은 적의 총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전쟁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호국영웅들을 기리는 동시에 과거의 아픈 역사가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강한 힘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천 해인사는 공군 창군 7인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고(故) 김영환 장군이 6·25전쟁 중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며 민족의 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곳으로, 원 총장은 해인사 상공을 비행하며 김 장군의 호국 의지와 조국 영공과 국민의 안위를 수호하는 공군의 숭고한 사명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원 총장은 필승사격장과 낙동사격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조종사들의 전투기량 향상과 심적 대비태세 유지를 강조하며 "유사시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종사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 실전적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공군 최초 여성 전투비행대대장으로서 이날 지휘비행 임무계획과 브리핑, 실제 임무 수행 등을 맡은 박지연 중령에게는 "국가안보와 영공방위 임무완수에 남녀 구분이 없다"며 "강한 공군을 이끌어갈 정예 조종사 양성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휘비행을 마친 뒤에는 "지난해 불철주야 영공방위 임무완수를 위해 수고해 준 전 장병 및 군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하는 경자년(庚子年) 새해에도 성공적인 대비태세 임무 완수를 위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