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싱가포르 등 각국 항공기 이란 상공 운항 금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과 싱가포르 등 각국이 서둘러 중동 지역에서의 항공기 운항 금지령을 내렸다. 180명을 태우고 테헤란 공항을 이륙하던 우크라이나 항공기의 추락 소식도 전해졌다.
8일(현지시각)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적기인 싱가포르 항공은 이란 상공을 지나려던 자사 항공기의 선회를 결정했다.
싱가포르 항공은 "중동 지역 내 긴장 상황을 고려해 유럽을 드나드는 모든 싱가포르 항공 여객기가 이란 상공을 피해 선회하도록 했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며, 필요할 경우 적절한 경로 변경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연방항공청(FAA)도 자국 민간 항공기의 이라크와 이란, 오만만, 페르시아만 해역 영공에서의 비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대만 최대 항공사인 중화항공도 역내 긴장 상황으로 인해 이란 또는 이라크 상공 비행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란 국영 TV 등은 탑승객과 승무원 180명을 태운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소속 보잉 737기가 기술적인 문제로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 인근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항공기 추락에 따른 피해 소식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미군 기지 피습 당시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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