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한때 4% 급등 후 1% 수준으로 상승폭 반납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공습에 따라 중동 내 전운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오후들어 일본 증시는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던 반면, 중국 증시는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엇갈린 흐름도 보였다. 국제유가는 일시 4% 큰 폭으로 올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분을 반납하는 양상이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 하락한 2만3204.76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1.37% 내린 1701.40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2만3000엔 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측으로부터 인명 피해가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세가 다소 완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미 동부시간) 트위터를 통해 "모든 것은 괜찮다"라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란의 공습 소식이 나오자 4%까지 뛰었다가 한국시간 오후 3시경 0.93% 오른 배럴당 63.28달러를 기록했다.
미쓰비시 UFJ 고쿠사이 자산 운용의 이시가네 기요시 수석 펀드매니저는 "향후 중동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 제조업 부문이 취약한 상황에서 유가가 급등해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재업체인 도소 역시 4.07% 내렸다. 해운사인 가와사키기센과 부동산 업체인 도큐후도산홀딩스는 각각 5.93%, 4.11% 급락했다.
이란이 현지시간 8일 오전 1시 30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기지 두 곳을 포격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미국 측 관계자는 이번 공격에서 사용된 미사일 15기 중 10기는 아인 알 아사드 기지 포격, 1기는 아르빌에 낙하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4기는 불발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 테러리스트 8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당국 권력 2인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미군의 공습으로 피살 당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다.
중국 증시 역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22% 내린 3066.89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 하락한 1만706.87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1.15% 내린 4112.3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도 하락장을 연출했지만 오후들어 낙폭은 줄었다. 오후 4시 18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0% 내린 2만8068.23포인트, H지수(HSCEI)는 1.06% 하락한 1만1080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53% 내린 1만1817.1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8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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