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반격을 검토했었다고 익명의 한 백악관 관리는 CNN에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미국의 반격 여부 결정은 현재 보류된 상태여서 향후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해당 관리는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반격을 검토했다가 이란의 공격 의도, 현재 상황 파악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들어올 때까지 결정을 보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사실이 명백해지기 전까지 절대 행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미사일은 크고 강력하며 정확하고 치명적이며 빠르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이 물러나고 있는 듯 보인다"며 미국은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추가 경제적 제재로 비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거셈 솔레이마니 IRGC 산하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현지시간으로 8일 새벽 1시 30분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에 미사일을 낙하했다.
같은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취재진에게 이란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총 16기를 발사했으며 이중 최소 11기가 알아사드 기지, 1기는 에르빌 기지에 피해를 줬다고 전했다.
8일(현지시간)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공군기지 공습 후 백악관 상황실에 소집된 트럼프 대통령(중앙)과 각료들. [사진=백악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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