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 정도 지켜보자 심리 강해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전날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이 0.5원 오른 1177.20원으로 마감했다. 우한 폐렴 확산 공포에 휩쌓였던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7.7원으로 출발한 뒤 2274~1176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한때 1178.10원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전일 종가 부근에 머물렀다.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여부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에 매수, 매도 어느 쪽도 적극적이지 않은 셈이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 전철역 입구에서 보건당국 직원이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0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슈가 되고 있다"며 "우한 폐렴으로 인한 리스크 강화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줘 원화 약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최소한 이번주까지 질병 확산추세를 봐야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오전에 발생한 북한 지진은 일시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줬지만 자연 지진이라는 기상청 발표로 원상복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FOMC 회의를 마치고 성명문을 발표한다. 다만, 금리 동결이 이미 점쳐지고 있어 외환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