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충격 장기화되진 않을 듯
컨티전시 플랜 등 위기대응 체계 강화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여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되면서 금융감독당국은 사태의 추이를 상시 모니터링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점검 등 위기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 30일 오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설 연휴 기간을 전후해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또 향후 시장의 변동성 및 금융권의 피해 발생 가능성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가 본격화한 지난 21일 이후 변동성이 확대 되며 위험회피 경향이 강화됐다. 시장에서는 과거 전염병 관련 불확실성 해소 후 금융시장이 펀더멘털로 수렴했던 전례와 중국 등 각국의 전방위적 대응 강화 등으로 부정적 충격이 장기화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시장에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등장한 만큼 단기적 변동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해외 사무소와 연계해 사태의 추이와 금융시장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각 권역 감독·검사국을 중심으로 감염 상황에 따른 금융권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컨틴전시 플랜 재점검 등을 통해 위기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북경사무소 및 중국진출 금융회사 국내 본점들을 통해 중국 소재 점포들의 업무 및 대응현황을 상세히 파악해 주재원과 가족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 중국점포는 은행 16곳, 증권 14곳, 자산운용 10곳, 보험 13곳, 여신전문 6곳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