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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뜻 같이하겠다"…바른미래당 당원 300명 동반 탈당

기사입력 : 2020년01월30일 11:20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1:21

"불신 키운 손학규 대표와 함께 할 이유 없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지지하는 바른미래당 당원 300여명이 동반 탈당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일부 지역위원장과 당 소속 안 전 대표 지지자들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대표 탈당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안철수와 함께하는 수많은 안철수 지지자 분들과 바른미래당 평당원들 중 주요 활동가 300여명은 1차로 탈당을 결행해 안철수 전 대표와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0.01.29 kilroy023@newspim.com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안철수 지지 당원 여러분들께서 안 전 대표와 뜻을 같이 하는 의미에서 동반 탈당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국민과 당원의 불신을 키운 손 대표와 우리는 함께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27일 우리는 당 대표를 물러날 뜻이 없음을 선언한 손학규 대표의 노욕어린 궤변과 각종 핑계들을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다"면서 "(손 대표의) 지난 기자회견은 공당 대표로서 두 번의 약속을 져버린, 그야말로 바른미래당 당원과 국민들을 우롱한 자리와 다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는 당을 재건하기 위해 손 대표를 만났다"며 "그런데 손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충정을 모함하고 변질시켜 자신의 노욕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오래도록 함께했던 동료이자 동지를 비하하는 당 대표는 자격이 없다"며 "대표로서의 자격 상실은 물론이고 국민들과 당원들의 비난과 심판을 받을 중대 해당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원이 없는 당 대표가 무슨 소용이냐"며 "손 대표는 앞으로 끊임없는 바른미래당 탈당 행렬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을 때가 됐다"며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 손학규의 부패한 저수지를 떠나 드넓은 민심의 바다로 안철수와 함께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지난 29일 안 전 대표의 탈당 이후 바른미래당 소속 주이삭 서대문구 구의원도 탈당에 나섰고 지역위원장들도 연이어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평당원 중에는 450명 규모가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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