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설명회 연기 검토, 아시아 법인 등 출장 최소화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사들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고객 및 직원들의 단체행사를 자제시키고, 중국 관련 출장을 최소화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월초 진행 예정이던 일부 고객 투자설명회 시행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물론 각 영업점에 직원용과 고객배포용 마스크 및 소독제도 지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 설치된 TV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20.01.29 pangbin@newspim.com |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전국 5개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2020년 주식투자 설명회'는 그대로 진행키로 했다. 30일 천안지점과 광명지점, 31일 서광주PB센터에서 각 지점별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음 주 예정인 세미나 등의 행사가 좀 있었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시행 연기 등)협의하고 있다"며 "미리 고객에게 공지가 나간 이번 주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되 공지하기 전인 투자설명회들은 상황을 보면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최근 영업지점에 다수가 모이는 오프라인 고객, 직원 행사를 최소화해달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지점에는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공급했고, 본사에는 열감지기 설치도 검토중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보통 지점에서 고객 투자세미나나 프라이빗뱅커(PB)들이 개별적으로 고객대상 행사를 하고 있는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으니 이 시기를 피하자는 취지로 회사 방침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회식 및 투자세미나 등 다수가 모이는 행사 자제하는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급적 외출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중국에 위치한 법인과 사무소 등을 보유한 증권사들은 현지 직원들도 체크 중이다. 현재 중국은 춘절 휴무 기간이며, 다음달 3일까지는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중국 법인과 상해사무소 현지 직원들에게 모두 연락을 취해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특히 중국 출장이 잦은 홍콩 법인에게도 연락을 취해 중국 지역 출장을 자체토록 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직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안을 직원에게 배포하고 중국 및 아시아 위험지역 출장과 개인여행을 금지토록 했다. 특히 이달 20일 이후 중국(본토) 방문 이력이 있는 직원의 경우 반드시 인사부 보고토록 해 관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사 영업점은 강남권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고객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영업점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있고, 아무래도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곳이라 최대한 예방수칙을 지키도록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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