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 4주 연속 내림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유가는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8센트(1.1%) 내린 51.5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13센트(0.2%) 하락한 58.16을 기록했다.
1월 중 WTI는 15.6%, 브렌트유는 약 12% 각각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4.9%, 브렌트유는 4.2% 각각 내렸다.
원유 시장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213명으로 늘고 확진자도 9600여 명으로 늘면서 자산시장은 이번 사태가 경제에 실질적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5% 밑으로 떨어질 것을 우려한다.
특히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이라는 점에서 수요의 위축은 원유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FTXM의 루크먼 오투누가 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유가는 이번 주 자비가 없었다"면서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연료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위기의 확산과 관련한 불안과 불확실성,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은 아마도 유가에 추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유가는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감산 국가들의 회의를 3월에서 2월로 당길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지가 되기도 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OPEC은 이번에도 필요하면 행동할 준비가 돼 있지만,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만큼 경제적 영향이 크지 않다는 기대에서 단기 충격을 받아들일 것이고 유가는 받아들일 만한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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