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폭스 인터뷰
"신종 코로나로 미국 경제 재앙 없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른 대중 수출 호황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다만 이번 사태로 미국 경제가 재앙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1단계 무역 합의의 수출 붐은 중국 바이러스 때문에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과 중국은 기술이전과 지식 재산권과 관련한 무역 쟁점들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중국이 미국산 재화를 향후 2년간 2000억 달러 추가로 구매하겠다는 약속도 담겼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고 2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중국과 교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일부 미국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영향의 정도가 재앙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바이러스의 영향에 대해 "그것은 큰 재앙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이런 것을 겪어 봤고 영향은 아주 적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히려 커들로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미국에서의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낙관했다. 지난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북미의 일자리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사태가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냐는 질문에 커들로 위원장은 "어떤 점에서는 그렇다"면서도 "그러나 전반적으로 그렇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커들로 위원장은 "반도체업체들은 그렇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제약사들이 좀 더 영향을 받을 것이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과 관련해서는 중간 정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2019.07.26.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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