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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중앙은행들, '신종 코로나'에 금리인하 시사

기사입력 : 2020년02월06일 15:38

최종수정 : 2020년02월06일 15:43

금리 인하한 태국 중앙은행장, 추가 인하 여력 시사
필리핀 싱가포르 등도 추가 완화·조기 금리인하 언급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동남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라타이 산티프라홉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연설을 통해 "우리에게는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했다"며 "너무 늦게 행동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미래에 예기치 못한 이벤트에 대비할 정책적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태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경제에 충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티프라홉 총재의 발언은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필리핀 중앙은행도 조만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벤자민 디오크노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의 충격을 억제하려면 금리를 가능한 빨리 내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25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17명이 이날 필리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싱가포르의 중앙은행 격인 통화청(MAS)도 추가 완화 여지가 있음을 시사, 신종 코로나발 경제 충격에 대한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은행들의 이같은 경제적 충격에 대한 우려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함께 커지고 있다. 이미 동남아 경제의 주요 동력인 관광업은 타격을 입었고, 중국과 밀접하게 연계된 제조 공급망은 붕괴 지경에 이르렀다.

태국·필리핀 중앙은행, 싱가포르 통화당국이 일제히 강력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오는 20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페리 워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기준금리가 유일한 도구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태국 중앙은행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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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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