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에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바이러스의 온상'이 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3명이 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20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52명을 대상으로 새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1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입항한 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총 6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운영 선사인 프린세스 크루즈의 잔 스와츠 사장(가운데)이 요코하마항에서 하선한 승객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2.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금까지 승객과 승무원 등 전체 탑승자 3711명 중 3063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체 탑승자 중 확진자 비율은 17.1%, 검사 완료자 중 확진자 비율은 20.6%에 달한다.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탑승자가 남아 있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일본 당국은 19일부터 음성 판정을 받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들을 하선시키고 있다.
탑승자 외에도 크루즈선 내에서 검역 작업을 진행하던 검역관 1명, 크루즈선 내에서 사무업무를 맡았던 후생노동성 직원 1명과 내각관방 직원 1명 등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와 관련해 공무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20일 크루즈선 탑승자 중 87세 남성과 84세 여성 등 2명이 하선해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고령에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탑승자 중 29명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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