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에서 지난 22일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은 A(21) 병사의 부대원 3명이 24일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습 [사진=포천시] 2020.02.24 yangsanghyun@newspim.com |
경기도와 포천시, 군 당국에 따르면 휴가로 대구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병사와 접촉한 부대원 42명에 대한 검체 조사 결과 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앞서 포천시는 23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지난 22일 오전 군부대 코로나19 감염증 확진환자에 발생에 관한 경위와 조치사항에 대해 브리핑한 자리에서 경기도 역학조사관에 따르면 접촉자는 일반인 6명(포천시 2명), 군인 40명 총 46명으로, 일반인 6명은 음성 확인에 따라 자가격리 중이며 군인 40명은 아직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와 군 당국은 A 병사의 부대에서 역학조사를 벌여 이 병사와 접촉한 부대원 42명을 확인해 부대 내 별도 시설에 격리 조처했다, 이어 군 당국은 확진 병사를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한 뒤 부대 전체를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병사는 지난 10∼14일 대구 본가에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휴가 복귀일인 지난 14일 대구에서 서울역까지 기차를, 서울역에서 동두천 소요산역까지 전철을 각각 이용한 뒤 연천 전곡까지 버스로 이동 후 부대 차량으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첫 확진 병사가 역학조사에서 '휴가 때 마스크를 항상 착용했고, 부대에 복귀한 14일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군 당국과 경기도는 지난 22일 부대 안팎에 대한 방역 소독을 마쳤고, 7명의 역학 조사관을 투입해 접촉 부대원들에 대한 상황을 점검했다.
연천군은 이 부대 조리실에서 A 병사와 같이 일한 지역 주민 B씨에 대해서도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지만, 다행히 지난 23일 음성으로 판정됐다. B씨는 검사 기간 자가 격리 조치됐다.
포천시는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 '경계' 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조기차단을 위한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향후 2주간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며 이에 포천시는 감염자를 신속히 확인하고 확산 차단을 위해 민관군 전체가 혼연일체 되어 총력 대응해야 된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대응 매뉴얼보다 한층 강화된 전례없는 강력한 대응으로 막아내야 된다"고 했다.
포천시는 민관군 합동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질병관리본부 대응 매뉴얼에 따라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신속한 초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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