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권혁민 기자 = 경기도가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 신도 명단을 확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수조사 및 검사에 본격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 신도 9930명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조사 및 검사의 빠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특별단독상황실'이 꾸려질 계획이다.
특별단독상황실은 9000여명이 넘는 인원을 어떻게 나누고 세부적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경기 수원시청 본관 출입구에 열화상 감지 카메라와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사진=수원시] 2020.02.25 4611c@newspim.com |
경기도는 26일 이같은 방안을 실천하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기도는 전날 오후 5시30분께 경기 과천시 소재 신천지 총회본부로부터 도내 신도 3만3582명과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교회 예배 신도 993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문제는 '시간'이다.
도는 먼저 9930여명의 명단 분석을 통해 16일 예배 참석 여부를 확인한 뒤 건강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검사할 필요가 있는 사람을 분류해 신도들에 대한 격리 및 감염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는 과천 신천지교회 신도 2명이 지난 16일 1만여명이 참석한 같은 교회의 대규모 예배 이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데 따른 조치다. 제2의 대구 신천지교회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에 거주하는 주민 A(35·여) 씨는 2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안성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동안구 범계동 거주 주민 B(33) 씨의 아내다.
남편 B씨는 지난 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서초구 주민 C(59) 씨와 지난 16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 사이 과천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증상이 나타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1만여 명이 집결한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개최된 것을 확인했고 예배 참석자 중 수도권 거주자 2명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어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는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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