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구조 형태. Alissa Eckert, MS; Dan Higgins, MAM/CDC/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
숨진 환자는 워싱턴주의 50대 후반 여성으로, 최근 여행한 사실이 없어 지역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29일(현지시각) NBC뉴스를 포함한 미국 주요 언론은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 발생을 일제히 집중 보도했다.
워싱턴주의 보건 당국은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평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킹스 카운티의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브리핑을 갖고 50대 여성이 코로나19로 인해 생명을 잃었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 당국은 희생자가 최근 여행한 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바이러스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가 확대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3월2일 제약업계와 회동을 갖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미국 인터넷 매체 더 버지는 백신 개발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8일 워싱턴주와 오리건,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확진자가 나왔고, 이날 뉴저지에서 의심 환자에 대한 검진이 진행되는 등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전파되는 양상이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최소 66명으로 파악됐고, 전세계 60개 이상 국가에서 8만540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292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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