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한눈에 보는 이슈] 이만희의 '박근혜 시계' 그리고 유공자 논란…진실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만희, 기자회견에 '박근혜' 새겨진 금장 시계 차고 나와 논란
시계 진위 여부로 논란…신천지 "靑 제작 시계 아냐, 성도가 준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차고 나온 이른바 '박근혜 시계' 관련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 총회장은 지난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연 대국민 기자회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쓰인 금장 시계를 차고 나왔다. 신천지가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에 큰 영향에 미친 것을 사과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기자회견 이후 세간의 눈길은 온통 시계로 쏠렸다.

[가평=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도중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이 총회장의 손목에 청와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가 보이고 있다. 2020.03.02 dlsgur9757@newspim.com

◆ 야권 "朴 정부 때 제작된 시계와 달라" vs 친여권 "朴, 이만희에게 특별 제작해 선물했을 것"
     신천지 "신도가 선물, 어떤 의도로 차고 나온 것은 아냐…'박근혜' 새겨진 이유는 글쎄"

이 총회장의 시계를 둘러싸고 온라인상의 누리꾼들은 물론 정치권도 연일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총회장의 시계가 정말 박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에서 제작한 시계가 맞는지, 그리고 시계의 진위 여부를 떠나 어떤 의도로 시계를 차고 나왔는지를 놓고서다.

야권 인사들은 시계가 박 전 대통령 시계가 아닌 '가짜'라면서 이 총회장이 어떤 의도로 시계를 차고 나온 건지 알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친박(친박근혜)계인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시계는 은장이지 금장이 아니다. 더욱이 날짜가 나오는 박근혜 시계는 없었다. 나는 저런 금장시계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오늘 같은 날 그 시계를 차고 나왔다는 것부터 수상하다"라고 했다.

[사진=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금장 시계(사진 위)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제작한 은장 시계. [사진=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실제로 이 총회장의 시계 우측 중앙 부분에는 날짜가 표시돼 있고 금장이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제작된 시계에는 날짜 표시 부분이 없고, 은장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현 정권에서 살인죄로 고발당한 사람이 박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할 이유가 있을까. 오히려 '나 이렇게 박근혜와 가깝고 야당과 유착돼 있다는 걸 알렸으니 나 좀 잘 봐 달라'는 메시지 아니었을까"라며 "89세 고령이 아직 쌀쌀한 날씨임에도 반팔셔츠를 입고 나와 (절을 하며) 팔 동작을 과장되게 했다. 시계 좀 봐달라는 제스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총회장은 이 시계를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온국민을 상대로 저열한 정치공작을 시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재임하던 2012년 비대위원으로 영입돼 '박근혜 키즈'라 불렸던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시계는 가짜"라며 "청와대 근무했던 사람들의 공통된 증언으로 지난 정부에서는 은색 시계 외에는 만든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황교익 맛칼럼니스트 페이스북 갈무리]

반면 친여 인사들은 이 총회장의 시계가 '박 전 대통령이 특별한 사람에게만 지급한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역사학자이자 한국학 중앙연구원 전우용 객원교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박근혜 키즈 이준석과 친박 핵김 김진태 씨가 '이만희가 찬 박근혜 시계는 가짜'라고 증언했지만 시계는 박근혜가 '특별한 사람에게만 지급한 진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만희의 금장 박근혜 시계가 가짜라고 단정할 수 없는 것이, 박근혜가 이만희만을 위해 금장 박근혜 시계를 제작해 선물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만희를 비롯한 박근혜 측근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은 물론이며 박근혜와 이만희의 대질심문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총회장의 손목에 청와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가 보이고 있다. 2020.03.02 dlsgur9757@newspim.com

하지만 신천지 측에 따르면 이 총회장의 시계는 진짜 박 전 대통령의 시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신천지 관계자는 "성도 한 명이 이 총회장에게 선물한 시계"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총회장이) 시계를 차고 다닌 지 4~5년이 됐다. 오래 된 시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하니까 별 생각 없이 차시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박 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찬 것이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데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만든 시계가 아니라면 왜 시계에 박근혜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증서(2015.1 발급, 왼쪽)와 비슷한 시기(2015.1)에 발급된 다른 유공자의 증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온라인서 이만희 유공자증 진위 여부도 논란
     신천지 "6‧25 참전용사라 유공자 된 것…가짜 주장 말도 안 돼"

한편 이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여부도 논란이다. 최근 일각에서는 이 총회장이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총회장이 2015년 1월 박승춘 당시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받은 유공자 증서라며 사진까지 올라와 있다.

그러나 이 총회장의 유공자 증서가 가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총회장과 같은 시기에 유공자가 된 다른 사람의 증서 사진이 대조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진짜 유공자증과 이 총회장의 증서는 성명 띄어쓰기, 생년월일 뒤에 '생'자 유무, 01월과 1월 표기, 기입일련번호 자릿수 등에서 차이가 있다"며 "이 총회장의 유공자증은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신천지 측은 "이 총회장이 유공자여서 받은 진짜 증서가 맞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 총회장이 6‧25 전쟁 당시 7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유공자가 된 것"이라며 "온라인상에서 가짜를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설교를 할 때도 6‧25전쟁 당시 이야기를 언급하곤 한다"고 밝혔다.

다만 보훈처는 이 총회장의 유공자 여부 관련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상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법률상 본인의 동의 없이 유공자의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사진
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