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장·안양교도소장·에버그린 대표 3일 의기투합 개가
[안양=뉴스핌] 순정우 기자 = 안양시 지역 기관장과 기업체 대표가 의기투합해 면 마스크에 마스크정전기 필터(이하 마스크필터)를 장착, 기능을 높여 공급하기로 해 화제다.
안양시가 수형자 제작 면 마스크에 '정전기 필터'를 장착해 기능을 높인다. [사진=안양시] |
4일 안양시에 따르면 최대호 안양시장과 김진구 안양교도소장이 전날 안양관내 마스크 제조업체인 ㈜에버그린 이승환 대표를 만나 수형자 제작 보건용 마스크에 들어가는 정전기 필터 약 3억원 어치를 무상으로 제공받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는 가운데 안양교도소는 이달 2일부터 수형자들이 만든 면 마스크를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면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필터를 장착해야 하는데 필터구입이 여의치 않은 상태였다.
최 시장은 안양교도소를 방문해 김 소장으로부터 이와 같은 애로사항을 전해 듣고 지난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방문했던 마스크 제조기업인 '에버그린'을 떠올리며 이 대표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 대표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에 안타까워했던 참이었다며 최 시장의 요청에 흔쾌히 승낙, 20만개에 이르는 마스크 필터를 안양교도소 측에 무상제공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안양교도소는 정전기 필터가 장착된 마스크를 다음 주 월요일인 9일부터 교도소정문 '보라미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1인 5매 한정으로 하루 1000개까지 제작하고, 가격도 현재와 동일하게 장당 670원에 공급한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