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코비드19(COVID-19)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2종류의 아류형이 생겼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당 논문은 베이징대 생명과학학원 생물정보센터의 루젠(陸劍) 연구원과 중국과학원 상하이 파스퇴르 연구소 소속의 추이제(崔杰) 연구원이 주저자로, 중국과학원 발행 '국가과학평론' 3월호에 실렸다.
코로나19(COVID-19)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사진=뉴스핌DB] |
논문은 코비드19에서 변이된 S형과 L형, 두 가지 아류형이 발견됐다는 것이 중심 내용이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코비드19 유전체 103개의 진화 과정을 분석한 결과 149개의 돌연변이 지점이 존재하며, 이들 돌연변이 중 다수가 최근에 변이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9개 돌연변이 중 101개가 S형과 L형에 속한다"며 "S형은 원래 코비드1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L형은 변이 과정에서 전염력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확산 초기에 전염력이 더 강한 L형이 70%를 차지했고, 나머지 30%는 S형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제한된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라며, 더욱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총체적인 게놈 데이터와 유행병학 데이터, 환자들의 실제 임상 증상 차트 기록 등을 포괄하는 연구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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