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완도군은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020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를 취소했다.
6일 군에 따르면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대다수가 경상권임을 감안해 지역 확산을 차단하고자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완도군 청사 [사진=완도군] |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는 매년 4월 중에 열려 '느림이 행복이다'라는 주제로 청산도의 자연, 문화, 역사를 온 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걷기축제다.
올해도 나비야 청산가자, 힐링토크 등 작년에 인기가 좋았던 프로그램은 운영을 확대하고, 선상 개막식 및 야간 프로그램 등을 신설해 다채롭고 풍요로운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완도군은 군의 관문인 완도대교와 고금대교에서 체온계로 차량 탑승자의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청산도로 들어가는 여객선터미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송현 관광과장은 "군민의 건강을 무엇보다 우선해야하고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서는 축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축제 취소로 인해 지역 상권이 위축될 수 있어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활용한 가을축제 등 다양한 대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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