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6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이 21개주로 늘어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어났고, 감염자는 230명을 넘어섰다. 서부의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 동부의 뉴욕 주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펜실베니아주 등에서 첫번째 확진자가 보고되는 등 지역적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새로운 코로나19 환자 11명이 추가돼 감염자는 모두 3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했거나 코로나19 발생 국가를 다녀온 최소 4000명이 집에서 머무는 자가 격리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펜실베이니아주 톰 울프 주지사는 이날 주에서 처음으로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해외 또는 미국 내 다른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다.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한 샌프란시스코발 비행기 안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지난주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젠의 케임브리지 본사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던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디애나주에서도 지역 보건 당국에 의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확진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양성 환자 1명이 나왔다.
이미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워싱턴 주와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이날 추가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83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긴급 예산 법안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30억 달러의 백신 및 검사 키트, 의료 치료 예산과 22억 달러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공공보건 활동 예산이 포함됐으며 바이러스 억제 관련 국제적 노력을 돕기 위해 12억5000만 달러 자금도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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