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팩트체크] 규제 직격탄 맞은 ′강남 재건축′ 집값 정말 내렸을까?

기사입력 : 2020년03월11일 15:33

최종수정 : 2020년03월11일 15:54

작년 12·16 대책에 매도호가 최대 3억 하락
잠실5단지·은마아파트 등이 대표적
"지난달 급매물 대거 거래돼...최근 다시 상승세"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급매물이요? 지금 사기엔 늦었어요. 대출이 막혀 쏟아졌던 급매물이 최근 거래가 늘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어요." (송파구 잠실동 A공인중개사)

시가 15억원 이상이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정말 하락했을까?

지난해 '12·16 대책'으로 시가 15억원 이상 주택을 살 때 대출이 전면 금지되자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출이 쉽지 않은 데다 분양가상한제까지 시행되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로 한국감정원은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이 -0.08%로 7년 만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16 대책 직후 급락했던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회복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2월 최대 -0.12%까지 하락했던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은 지난달 28일 0.01% 상승했다가 이번달 6일 -0.01% 빠졌다.

현장에서는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대출이 막히자 매수 문의가 끊기고 매도호가가 1억~3억까지 내린 급매물들이 속출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지난달 급매물이 대거 거래되면서 집주인들이 다시 매도호가를 올리고 있다. 급매물이 거래되면 나머지 집주인들은 보유하고 있는 매물의 값을 더 받을 수 있단 기대감이 높아진다. 현재 매도호가가 12·16 대책 직전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현재 20억원 미만 매물들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초 18억~19억원대까지 떨어졌던 전용면적 76㎡는 현재 입지와 수리 여부에 따라 최저 20억~21억원까지 매도호가가 형성됐다. 

현재 매도호가는 지난해 11~12월 실거래가 수준과 비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면적의 최고 거래가는 지난해 21억1560만원(12월 12일)이다. 이를 제외한 매물들은 지난해 11~12월 20억~21억원 사이에서 대부분 거래됐다. 반면 대출 금지 직격탄을 맞은 지난 1~2월에는 18억8560만~19억45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기간 매도호가가 20억 후반대까지 떨어졌던 전용 82㎡도 지금은 22억~23억5000만원까지 반등했다. 전용 82㎡는 지난해 11~12월 22억~23억원대에 대부분 거래됐다. 최고 거래가는 지난해 24억3400만원(12월 14일)이다. 대출 여파로 값이 하락했던 지난 1~2월에는 20억8400만~21억9425만원에 실거래됐다.

강남구 은마아파트도 상황이 비슷하다. 전용 84㎡는 21억5000만~23억원에 매도호가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 최고 거래가는 23억5000만원으로 올해 들어선 20억5000만~22억원에 실거래됐다.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현재 매도호가가 19억4000만~20억원에 달했다. 다만 상당적으로 인기가 덜한 1층은 소수의 매물이 18억원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해 12월 20억~20억7000만원에 3건이 거래됐다. 최고가는 21억5000만원(12월 4일)이다. 올해 들어서는 19억4500만원(2월)에 한 건이 실거래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이형석기자]

현장에서는 대출이 막혔기 때문에 실거주보다 대부분 전세를 끼고 급매물을 매수하는 추세라고 평가한다. 당장은 재건축이 어렵지만 이미 준공 40년이 넘은 아파트기 때문에 언젠가는 재건축이 될 것이란 기대심리도 작용한다.

송파구 잠실동 A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2·16 대책 후폭풍으로 올해 1월에 기존 시세 대비 2억~3억원 떨어진 급매물들이 쏟아져나왔다"며 "대출이 막힌 만큼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아 거래가 없었지만, 2월이 되자 더 값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 급매물들이 거래돼 지금은 다시 기존 시세 밑까지 왔다"고 말했다.

다른 B공인중개사도 "최근 주변 장미아파트가 조합이 설립되면서 잠실5단지 등에도 수요가 다시 몰린 것 같다"고 전했다.

강남구 대치동 C공인중개사도 "대출이 막히면서 아파트값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자 수요가 급감하고 자연스럽게 매도호가가 내렸다"며 "하지만 대치동은 탄탄한 학군 수요가 항상 뒷받침되기 때문에 매도호가가 내리더라도 또 쉽게 오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급매물은 거래되겠지만 앞으로 계속 집값이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2·16 대책 이후에도 일부 매도가 급한 집주인들만 호가를 낮춘 급매물들을 내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도 버티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저렴한 시세에 매물을 내놓으면 다른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매수하고, 다시 매맷값이 일정 수준으로 회복하는 현상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부 급매물들은 초저금리 시대에 그나마 부동산시장이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금융 규제와 주택 매수자금의 소명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어려워져 매맷값이 계속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