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공공주택에 '복합 냉방 환기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서울시 '캠퍼스타운' 창업기업(고려대학교 에이올코리아)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캠퍼스타운은 공공·대학·민간이 협력해 청년창업을 육성하고 지역상생발전을 유도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7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사업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 세곡2지구 도시형생활주택 87가구와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제로에너지주택 844가구에 '복합 냉방 환기 시스템'을 시범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세곡2지구 도시형생활주택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고덕강일지구 제로에너지주택은 오는 2023년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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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냉방 환기 시스템은 냉방부터 제습, 환기, 미세먼지 제거까지 4개 기능을 한 번에 수행하는 '포인원(4in1)' 시스템이다. 실외기는 물론 에어컨, 공기청정기, 환기시스템, 제습기를 각각 설치할 필요가 없다. 청년과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소형평형에 걸맞는다.
해당 시스템을 개발한 에이올코리아는 지난 2017년 서울시 1호 캠퍼스타운인 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의 창업지원팀으로 선발돼 창업스튜디오와 창업지원금을 지원받았다. 지난 2월 현재 7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약 17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설계에 들어가는 청년주택에도 적용하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만족도, 사용실태, 효과를 검토해 향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소형평형을 주로 선호하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해 복합 냉방 환기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캠퍼스타운으로 창업하고 성장한 청년기업의 혁신제품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공공이 청년창업의 가능성을 키우는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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