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현대건설이 배당금을 상향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며 주주친화 경영 강화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현금 배당액을 1주당 100원 상향해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으로 상향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월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550원보다 올린 것이다. 총액(약 669억 원)으로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액된 금액이다.
현대건설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회사 측은 영업이익, 잉여현금흐름을 비롯한 경영 성과뿐 아니라 예측 가능한 사업 환경을 기준으로 배당금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현대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배당금에 영향을 미치는 이익 잉여금도 2019년 말 기준 5조3252억원으로 2018년 말 대비 약 34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제70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한국예탁결제원 'K-eVote'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채택을 도입할 계획이다.
전자투표제도는 해당 기업이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 명부와 주주총회 의안을 등록하면 주주가 주총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주총이 열리기 전 10일 동안 온라인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유도해 주주 권익을 향상시키는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현대건설은 주주들의 편의 및 안건에 대한 숙고를 위해 법정공시 기간보다 2주 앞선 지난달 19일 주주총회 안건을 공시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며 다각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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