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장기화에 따른 '학생지원대책' 가동
학원방역도 강화, 영세학원 장기저리 긴급융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정부의 3차 개학연기 발표에 따른 개학 연기 장기화 대응 '학생지원대책'을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책의 주요내용은 ▲유치원‧학교 방역 추가 지원 ▲학원 방역 강화 및 영세학원 융자지원 ▲촘촘한 긴급돌봄망을 통한 돌봄공백 최소화 등 세 가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간 더 연기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출입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닫혀있다. 이날 교육부는 전국 학교의 개학일을 당초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2020.03.17 pangbin@newspim.com |
우선 학교 내 감염유입 차단을 위해 유치원 및 학교 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 강화 예산 10억원을 추가로 긴급 투입한다. 지난 2월 마스크 및 방역물품(알코올소독제 등) 비용 5억원을 지원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시교육청에서도 지난 2월 모든 학교(초‧중‧고 및 특수학교 등 총 1362개교)에 방역물품 구입비 약 38억원을 지원했다. 모든 학교에 대한 1차 소독을 완료했으며 3차 개학연기에 따라 4월 6일 개학 이전까지 2차 소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에도 여전히 운영 중인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영세학원 긴급 융자지원을 지속 홍보하면서 시교육청을 통해 휴원을 지속 권고한다. 시설 방역 소독도 강화한다.
서울시내 학원 및 교습소는 총 2만5231개소다. 관할기관인 시교육청이 13억원을 긴급 편성해 학원 방역 소독을 실시한 데 이어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스터디카페(총 442개소)는 자치구 보건소와 동주민센터 가용자원을 활용해 방역 소독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영세학원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피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통한 융자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상담‧신청할 수 있으며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활용해 1.5~1.8%의 저리로 최대 5년간 장기 지원한다.
개학 연기로 자녀 돌봄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치원‧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초과 수요를 우리동네키움센터로 분산할 수 있도록 유기적 돌봄망을 구축한다.
유치원‧초등학교 돌봄교실(교육청 운영, 1373개교)은 평일 9~19시 운영 중이다. 긴급돌봄 이용학생은 현재 1만9334명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서울시 운영)는 휴업 중에도 전체 시설(64개소)에서 긴급돌봄을 시행 중이다. 현재 이용가능 인원 대비 25%(281명)가 이용 중이다. 긴급돌봄은 평일 9시~18시 제공되며 센터 여건에 따라 8시~20시까지도 운영한다.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 홈페이지에서 이용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학교에 가지 못하는 자녀(만 8세 이하) 돌봄을 위해 무급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쓰는 학부모에게 지급하는 돌봄비용 추가 지원도 고용노동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대책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이 협력해 마련했다"며 "학교‧학원 시설 방역을 강화하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해 개학 연기 장기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