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인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장돼 아쉬워"
"청년 정치인 육성 및 검증 시스템 없는 문제 가장 큰 듯"
[편집자] 기성 정치인들은 늘 청년 정치인에게 말하곤 합니다. "애들이 뭘 알겠어"라고 말이죠. 하지만 애들도 알 만큼 압니다. 정쟁만 일삼는 퇴행적인 정치문화를 바꿔 보고자, 이념을 타파하고 한데 모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그런 '좀 아는 애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승현 기자 = 최근 각 정당이 영입한 청년 인재들의 자질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영입한 원종건씨는 영입 후 미투(Me too) 논란이 일었고, 정의당의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류호정씨는 과거 대리게임 논란이 불거졌다.
또 미래통합당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김미균씨를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 했다가, 친여(親與) 성향 논란이 일면서 공천을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
청년 정치인들은 이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들은 이번 논란들을 청년 정치인의 자질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현호 내일을위한오늘 대표는 "젊은 정치인 소수가 도덕적 논란이 되면 청년 세대 정치인 전체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젊은 정치인들이 드러날 수 있는 통로가 제한적이다 보니, 그들에게서 문제가 생겼을 때 청년 정치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장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각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스토리 위주로 인물을 발탁하다 보니 벌어진 일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김동민 나비1020 대표는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을 스토리 중심으로 영입하다 보니 그런 문제가 터진 것 같다"며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는 토양과 그 안에서 나름의 정치 활동을 통해 스스로 검증되는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문제가 가장 크다"고 비판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