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75명이 집단 발생한 대구시 달성군 소재 제이미주병원에 대한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기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대구시 보건당국의 발언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2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전날인 28일 현장조사에서 확인한 바 (이 병원에는) 건물 전체 공조시스템은 없고, 층별로 외부로 나가는 환풍기는 있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통해 진행상황 설명하는 채홍호 대구시행정부시장[사진=대구시] |
이어 "제이미주병원은 폐쇄 병동 특성상 창문을 열 수 없는 상황이어서 병원 안에서 환기가 잘 안 되어 상당히 밀집된 공기의 특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부분은 좀 더 확인을 해야 하지만 공기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며 "여러 각도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미주병원은 정신병원의 특성 상 창문을 열어두면 환자들이 창밖으로 물건을 던지는 등 예견되는 돌발행동을 막기위해 창문을 열 수 없는 구조로 지어진 시설물이다.
이 병원은 무더기 확진환자가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다. 대실요양병원에서는 앞서 확진자 90명이 발생했다.
이 건물의 지하는 장례식장이며, 3~7층은 대실요양병원이, 8~11층은 제이미주병원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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