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419억달러 0.3% 감소…무역흑자 50억달러
정부 "코로나19 확산에도 주력시장 영향 제한적"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수출이 한 달만에 마이너스로 내려앉았다. 3월 수출 감소의 주요원인은 석유관련 품목에서 수출단가와 물량 모두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급격히 쪼그라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469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2% 감소했다. 수입액은 418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3% 줄었다. 무역수지는 5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98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 2월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3월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은 감소했지만 2월 두 자릿 수 감소에서 한 자릿 수로 개선됐다.
3월 수출 물량은 13.1%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7개월만에 최대증가폭이다. 20개 품목 중 14개 품목에서 물량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27.0% 늘며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 33.8%, 석유화학 17.5%, 철강 14.8%, 차부품 7.8 등에서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 단가는 11.7%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석유 관련 품목에서 단가가 크게 빠졌다. 석유제품 22.7%, 석유화학 17.2%, 섬유 9.7%, 철강 9.1% 등에서 줄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주력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3월 대(對)중국 수출은 전월대비 회복 추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여전히 감소해 완연한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3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대미국과 대유럽연합(EU)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 확산에 따른 반도체(-2.7%) 등 IT 품목 선전, 석유제품(-5.9%)·석유화학(-9.0%) 등 유화제품과 차부품(0.6%)·섬유(-8.8%) 등 수출선 전환, 차(3.0)·기계(-3.8%) 등 공급망 차질 해소, '코로나19' 관련 소비재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까지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향후 수출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라며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지 않도록 면밀한 모니터링하고 사상최대 무역금융 공급 등 총력 지원과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