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해군1함대사령부 진광용 병장이 국가에 대한 보답을 위해 남아 있는 모든 휴가를 반납했다.
5일 해군1함대에 따르면 지원대대 소속 진광용 병장은 코로나19의 국가적 위기극복에 보탬이 되고자 전역 전 남아있는 21일의 휴가를 모두 반납하고 계속 복무하고 있다. 진 병장은 오는 25일 전역 예정이다.
진 병장은 국방의 의무를 끝까지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남아있는 휴가를 반납하고 계속 복무중인 해군1함대 진광용 병장.[사진=해군1함대]2020.04.05 onemoregive@newspim.com |
진 병장은 조리병으로 함정의 조리여건 개선을 위해 식자재를 씻고 다듬어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반가공 작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함정 조리요원의 피로 해소와 휴식 보장을 위한 찾아가는 도시락 지원과 함정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컨설팅 제도 등에 있어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함정 승조원들의 전투피로 해소를 위한 함대 자체에서 튀긴 '선봉치킨'을 비롯해 '해구운란', 김밥과 쫄면 등의 간식을 만들면서 승조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진 병장이 휴가를 반납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대구에 거주하는 그의 부모는 자가격리 상태이고 친누나는 지난 3월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친누나의 치료에 간호장교들이 큰 힘이 됐다. 이에 진 병장은 국가에 대한 보답으로 망설임없이 남은 휴가를 모두 반납하고 그 시간을 국가와 해군을 위해 복무하고 있다.
진 병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는 존재임을 실제로 경험하며 군 복무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며 "전역 날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임무를 다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정성을 담은 음식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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