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부담 덜어주기 미흡하다는 지적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가 9일 화상회의를 열고 5월부터 두달간 하루 100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이날 화상회의를 앞두고 대규모 감산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됐다.
지난 2017년 7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수십 년만의 최대 규모 감산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 최대 하루 2000만 배럴의 감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하루 1000만배럴 감산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하며서 변동성이 커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하락한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2.38%(0.78달러) 내린 32.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활동이 사실상 '셧다운'되면서 원유수요가 하루 3000만배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1000만배럴 감산'은 공급과잉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