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예천=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예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들 간 코로나19를 둘러싼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12일 예천군에 따르면 군내 확진자는 이날 3명 추가돼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초 5명에 그쳤던 환자가 최근 며칠간 10여 명 이상 급격히 늘어나면서 예천군은 이들에 대한 동선을 파악해 공개했다.
예천군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사진=이민 기자] |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 11일 김학동 예천군수가 확진자의 동선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확진자가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를 돕는 선거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형동 후보 측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김 후보 측은 "민주당 경북도당과 이삼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선거에 코로나19를 이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세간에 떠돌던 유언비어를 확인절차 없이 공당이 앞서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 측은 "민주당의 주장은 안동·예천 시군민에게 지나친 공포심을 조장하고 방역에 신경 써야 할 행정력 낭비까지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초래하게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가짜뉴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무소소 권택기 후보 캠프도 이날 "근거없는 사실을 허위로 유포해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선거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흑색선전을 통해 시·군민들에게 바이러스 감염 공포감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택기 후보 캠프는 소속 선거운동원이 코로나19 양성확진을 받자 지난 9일부터 모든 선거운동원과 사무원들의 외부 출입을 자제시키고 자가 격리토록 조치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후보자들 간 코로나19 확진자를 두고 '책임 떠넘기기'식 다툼이 이어지자 무소속의 권오을 후보도 가세했다.
권오을 후보는 "권택기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예천의 확진판정을 받은 선거운동원과 직·간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선거운동 특성상 안동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스스로 자가격리의 필요가 있지만, 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선거 캠프의 참모 생일 축하파티를 하는 등의 행위는 시·군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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