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병원 "대신 일할 사람 구하지 못해 근무 지시"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본 오사카(大阪)시의 한 병원이 소속 간호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근무를 지시했다고 24일 NHK가 보도했다.
해당 병원 측은 "대신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근무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음압병실. 기사와 직접적으로 상관없음. [사진=뉴스핌DB] 2020.04.20 nulcheon@newspim.com |
문제가 된 병원은 오사카시 이쿠노(生野)구에 위치한 재활병원 "나미하야 리허빌리테이션 병원"(なみはやリハビリテーション病院)이다. 이 병원에선 현재까지 직원·환자를 포함해 126명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오사카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한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이 사실을 파악했지만, 해당 간호사에게 이미 짜여진 근무 일정대로 그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야간 근무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 병원은 감염자가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환자의 병동을 감염자와 감염되지 않은 환자들로 나눠 운영하고 있었다. 해당 간호사는 당일 감염된 환자들의 병동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조사에서 "대신 일할 사람을 구했지만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근무를 지시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시 측은 있어서는 안되는 행위라며 재발을 방지하도록 지시했다.
나미하야 리허빌리테이션 병원은 내과와 재활과로 운영되며, 병상 수는 회복기에 접어든 환자들의 재활병상이 88개, 장애인 병상이 32개다. 이번달 들어서부터 직원과 환자들의 확진이 잇따르면서 신규 입원 수용과 외래진료는 중단된 상태다.
보건소 측은 지난 19일부터 해당 병원 내 집단 감염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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