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피싱·판매·투자·융자·기타 사기 유형 구체적 예시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혼란과 불안심리를 악용한 금융·사이버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이같은 범죄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8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번 주의보에는 그동안 국가정보원이 국내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떠돌고 있는 피싱·판매·투자·융자·기타 사기 유형을 모아 구체적으로 예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혼란과 불안심리를 악용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 주의를 당부하는 국정원 홍보물 표지.[사진=세종시] 2020.04.28 goongeen@newspim.com |
먼저 피싱사기는 코로나 19 피해자 지원 및 의료물품 조달 등을 위해 기부금을 모금중이라며 피싱 문자·이메일을 발송(기금모금형)하고, 일반인이 관심 가질만한 정보 제공을 미끼로 메시지를 전송(최신정보제공형)하거나, 확진 판정을 안내하며 의약품 발송·지원금 수령·역학조사·의료상담을 빌미로 피싱·랜섬웨어 공격을 시도(확진·검진안내형)하는 경우가 있다.
또 지인을 사칭해 구매대금을 요구하거나 무료 마스크 제공을 빙자해 피싱 범죄 자행(방역물품연계형)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배송지연 문자를 발송해 환불 및 지연 상황 확인을 빌미로 악성 URL 클릭을 유도(택배지연안내형)하거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으니 치료에 필요한 약품 구매 등을 위한 금전을 요구하는 보이스 피싱(가족볼모형)도 있다.
판매사기 유형은 방역물품을 저렴히 판매하는 가짜 사이트를 개설하거나, 중고 거래 사이트·SNS 등에 허위광고를 게시해 구매 희망자 모집하는 등 각국 정부의 마스크 전매제도에 편승해 사기 행각을 벌인다.
정보가 정확치 않거나 시차가 있는데 착안해 해외에서 투·융자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미국 등에서 특정 회사 제품과 서비스가 코로나19 예방·진단·치료 등에 효과가 있어 회사 주가가 크게 상승할 거라며 투자 종용하고 있다. 또 아시아에서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실직한 사람들에게 특별 융자를 위한 보증금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세종시는 국정원의 정보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관련 사기 유형을 소개하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방역복을 착용한 공무원을 사칭하며 코로나19 검사를 빌미로 가정집에 방문해 강도 행각을 벌이거나(미주·유럽), 경찰을 사칭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동양권 행인에게 마스크 사용이 불법이라며 벌금 납부를 요구(유럽)하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독을 실시한다며 노인층에 접근해 효과도 없는 물을 분사한 후 대가로 1500유로를 청구(유럽)하거나, 수도회사 관계자를 사칭해 집 하수도에 있는 바이러스를 세척해 주는 대가로 고액의 처리비용을 요구(아시아)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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