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에서 이전을 앞둔 안동역의 90년 세월을 기록한 '그곳에 역이 있었네'가 29일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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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역의 역사를 담은 책[사진=경북기록문화연구원]2020.04.30 lm8008@newspim.com |
이 책은 ㈔경북기록문화연구원과 안동민속박물관이 공동조사를 통해 안동역의 지난 세월을 기록했다.
경북선(慶北線) 당시의 '경북 안동역' 영업개시부터 최근까지 시대별 변천사, 기차역과 관련된 교통문화와 인물 발자취, 주요 사건 및 사진 등을 수록했다.
시대 및 테마별로 수집한 사진 자료를 함께 묶어 화보처럼 볼 수 있도록 편집했다.
이문열 작가의 대하소설 '변경'에 등장하는 60년대 안동시내 풍경과 함께 지역사에 큰 충격을 던진 대형사건 '신하사 문화극장 수류탄 투척사건'에 대한 히스토리도 담았다.
안동역에 근무했던 역무원과 보선직원, 소화물 담당, 부부 근무자, 공안경찰 등의 구술증언을 통해 당시 무임승차, 소(牛)운송, 한국전쟁 등 철도 관련 시대상과 생활상을 실었다.
1931년 운흥동 낙동강변에 세워진 안동역은 근대 원도심 형성의 중심축이었다.
1942년 4월 1일 경성~경주 전 구간 개통식이 안동역에서 치러졌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는 안동철도국이 시대를 함께 했다.
안동철도국은 중앙선과 영암선, 함백선, 충북선 구간의 53개 역을 관장하며 교통의 주요거점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운흥동 안동역사는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2021년 송현동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유경상 경북기록문화연구원 이사장은 "90년 세월의 운흥동 안동역사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며 "이번에 발간한 기록지를 통해 오욕과 영광의 역사를 관통한 안동역사를 추억으로 마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m80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