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 2만5천장 입장표 12시간 만에 완판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5월 1일~5일)의 첫째 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듯 중국 전역의 유명 관광지에 관광객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주도 하에 입장객 수용량 제한, 입장권 사전 예약제 등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면서 과거 연휴시즌이면 중국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관광객 집중 포화 현상은 대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중국 노동절 연휴의 첫째 날인 5월 1일, 전국 A급 관광지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약 97억7000만 위안(약 1조681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 내 소재한 A급 관광지의 70%에 달하는 8498곳이 개장을 했고, 연인원 2319만7000명 가량의 관광객이 몰렸다.
중국 문화관광부 사무국(文化和旅遊部辦公廳)은 "이날 전국 관광지에서 일정 시간 입장객 최대 수용량을 30%로 제한하고, 사전 예약 입장제 등의 조치를 취한 덕에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中宣部)와 문화관광부는 화상회의를 통해 일정 시간 입장객 수가 최대 수용량의 3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시간별 관람 예약제를 추진하며, 관광지 입장 절차를 강화하는 등의 바이러스 확산 방지 조치에 나설 것을 각 지역 관광지에 요구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지난 1월 25일 문을 닫은 후 3개월여 만에 문을 연 베이징(北京) 자금성(紫禁城) 측은 하루 입장 인원수를 인터넷을 통해 사전 예약한 5000명으로 제한했다. 온라인을 통해 풀린 2만5000장의 입장표는 판매가 시작된 지 12시간도 되지 않아 판매가 완료됐다.
한편, 중국 교통운수부는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객은 연인원 1억1700만 명에 달하고, 하루 평균 연인원 2336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