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버핏도 손절매 하는데 美항공주 사들이는 직구족들…"저가매수 활용"

기사입력 : 2020년05월05일 11:30

최종수정 : 2020년05월05일 11:30

지난달 델타항공 주식 979억원 어치 순매수
전문가들 "항공업 불황 장기화 가능성...투자 유의해야"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의 귀재'로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손절매한 미국 항공주에 대한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7976만달러(약 979억원) 규모의 미국 델타항공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4월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금액 기준 6위에 해당한다. 지난 3월의 3184만달러(11위)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유나이티드항공의 지주사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에 대한 순매수 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보잉 주식 5898만달러(11위),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주식 1080만달러(47위)를 사들였다. 지난 3월 보잉과 유나이티드 컨티넬탈 순매수 금액은 각각 5025만달러, 514만달러였다.

주목할만한 점은 투자자들이 미 항공주들 가운데서도 델타항공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다. 델타항공은 올 2월까지만 해도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5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델타항공 순매수 금액은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델타항공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선 때이기도 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델타항공 주식 97만6000주를 총 4530만달러에 추가 매수했다. 평균 단가는 주당 46.40달러였다. 이로 인해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델타항공 지분율은 11.2%(7190만주)까지 확대됐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늘린 당일 델타항공의 종가는 48.19달러로 연초(1월 2일) 대비 18.4% 떨어진 상황이었다.

버핏 회장은 3월 중순까지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항공주를 안 팔겠다"며 장기투자 계획을 강조했다. 그러나 미 항공주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결국 지난달 1~2일 양일간 델타항공 주식 1300만주를 주당 평균 24.19달러에 처분했다. 매도 금액은 3억1400만달러에 이른다. 같은 기간 사우스웨스트 항공 주식 230만주도 총 7400만달러에 매도했다. 

그럼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버핏 마저 손절한 미국 항공주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주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연초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역발상의 관점에서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초 주당 60달러 안팍에서 거래되던 델타항공의 주가는 지난 1일 전장 대비 6.91% 하락한 24.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59.1% 폭락한 것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도 올해 들어 각각 70%, 63% 내려앉았으며, 보잉도 연초 대비 60% 빠졌다. 

아울러 미 정부의 항공사 지원책으로 향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항공주 매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자국의 10개 항공사에 대해 250억달러 규모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항공업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항공주 저가매수를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비행기표 판매금액이 3140억달러 감소해 지난해의 4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항공업계 및 유관 산업 종사자 2500만명이 실직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항공업종에 대한 저점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항공업황이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된다면 좋은 투자가 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업계의 회복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지난 2일 진행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등 4대 항공주를 지난달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항공주에 대한 판단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바이러스 확산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되는 데 몇 년이 걸릴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