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목소리 커지는 당국發 ELS규제론...업계선 "신중해야"

기사입력 : 2020년05월08일 13:15

최종수정 : 2020년05월08일 13:15

3월 대규모 마진콜 사태 이후 필요성 제기
업계 관계자들 "정량적 규제 카드 효과 의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글로벌 증시 조정으로 헤지 손실 우려가 커졌던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과도한 ELS 발행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지만, 업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이슈에 따른 단기조정을 마치 무분별한 투자에 따른 리스크 확대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ELS시장 리스크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증권사별 발행액 한도를 정하는 총량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해명자료를 통해 "ELS시장 건전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지난 2~3월 증시 대조정 이후 국내 ELS 발행시장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중이다.

당장 3월부터 매월 은행권 주가연계신탁(ELT) 판매량 점검에 돌입하면서, 공모형 ELS 신탁의 판매 총량을 34조원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ELS 자체헤지 북(Book)을 운용하는 증권사들의 1분기 헤지 손실 규모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ELS 리스크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은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받지 못하거나 원금손실 한계선에 진입해 투자 손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실 ELS는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된 국내 자본시장에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ELS·DLS 발행액이 129조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고, ELS 발행액 또한 99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찾아온 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은 ELS에 대한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전문가들은 기초자산 편입 비중이 높은 유로 스톡스(EURO STOXX)50지수,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홍콩H지수가 일제히 빠지면서 투자손실 우려가 커졌고, 증권사들은 헤지비용 증가 및 대규모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입통지) 사태로 유동성 부담이 가중되면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한 ELS 전체 잔고 50조원 가운데 2월말 글로벌 증시 조정으로 요청된 마진콜 규모는 약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후 지수가 급반등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당시 금리와 환율 상승으로 증권사들의 유동성 우려가 불거졌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연도별 ELS·DLS 발행 규모 추이 [자료=한국예탁결제원]

하지만 업계는 ELS 관련 규제 확대에 따른 반대급부에 대해서도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헤지 자산에서 외화 비중을 높이는 것은 필요하다 하더라도, 단순히 손실 리스크를 제한하기 위한 정량적 규제 카드는 시장 위축과 투자자 선택권을 침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고위 임원은 "전체 시장 파이를 한정하게 되면 새로운 상품 개발은 물론 기존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상품들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지나치게 투자 위험도가 높은 상품의 판매를 제한하거나 자기자본 대비 자체헤지 비중을 낮추면 되는데 굳이 발행액 총량제가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지수가 높을 때 발행한 ELS의 운용손실을 줄이려면 지수가 낮은 시점에 신규 발행을 늘려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며 "은행권 ELS 판매 규제가 사실상 제한된 상황에서 지나친 규제는 오히려 또 다른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

대신 헤지자산에서 외화 비중을 늘리는 것은 현 시점에서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원화 비중이 높았던 증권사들이 해외 거래소에 납부해야 하는 증거금 마련을 위해 외화를 사들이며 국내 단기자금 시장 및 외환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던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증거금 납입에 따른 유동성 위기는 향후에도 재발할 수 있는 문제"라며 "자금 조달구조의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장기성 차입금 및 외화차입금, 외화 크레딧 라인(Credit-line)의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