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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수주전 '안갯속'…삼성물산 ′브랜드′ vs 대우건설 ′조건′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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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조달금리·내부시설 '우위'…브랜드가치·신용등급 '불리'
삼성물산, 강남권 '래미안' 선호 높아…30일 시공사 선정총회 진행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오는 30일 열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백중세' 혈전을 벌이고 있다. 브랜드 가치로는 삼성물산이 우위지만 입찰제안서 조건은 대우건설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는 평가다.

12일 대우건설의 반포3주구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조합사업비 전액을 0.9% 고정금리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금리는 삼성물산이 제시한 변동금리(3년물 회사채 금리+α, 현재 1.889% 수준)보다 1%포인트(p) 정도 낮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사업비 대여 금리 비교 [자료=대우건설]

입찰제안서가 선분양 기준인 만큼 대우건설이 제시한 '0.9% 고정금리'는 7800억원 한도에서만 가능하다. 총 공사비 예정가격이 8087억원 수준이기 때문. 만약 후분양을 진행하면 공사비(8000억원), 기타 비용이 추가돼 1조원 정도 자금이 더 필요하다.

이 경우 대우건설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자금조달 금리가 3%대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의 경우 4%대 수준으로 금융비용이 조달됐다.

다만 대우건설은 최근 금융권 대출금리가 떨어져서 후분양을 할 경우에도 2% 초반에 자금조달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게 제시하고 있다는 것. 대우건설 관계자는 "반포3주구 사업비 조달과 관련해 이미 금융권과 협약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무상에 가까운 사업비 지원이 불법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에서도 대우건설의 낮은 사업비 대여를 불법으로 보기 어렵다고 입장이다.

이중곤 국토부 주택정비과 사무관은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의 경우 건설사들이 무이자로 사업비를 대여하는 것을 제안했기 때문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위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었다"며 "반면 대우건설의 경우 무이자는 아니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내진설계, 마감재, 건축조건을 비롯한 내부시설이 삼성물산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260mm 슬라브와 60mm 차음재를 사용했다. 삼성물산의 210mm 슬라브, 30mm 차음재보다 두껍다. 슬라브 두께를 키우면 층간소음을 구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차음재 역시 소음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공용욕실에 매직미러(헬스케어 연동), 부부욕실에 10인치 TV, 엘리베이터에 천장형 공기청정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삼성물산이 제공하지 않는 시설들이다.

[자료=래미안 홈페이지]

5년 만에 정비사업 시장에 돌아온 삼성물산은 강남권에서 선호도 높은 아파트브랜드 '래미안'을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는 향후 가격이 더 크게 오른다는 것은 주택시장에서 '불문율'이다.

닥터아파트가 실시한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에 따르면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8.86으로 조사됐다. '10'에 가까울수록 긍정을, '0'에 가까울수록 부정을 의미한다. 동일한 입지에서 아파트 구매 시 소비자들이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인도 '브랜드'(32.7%)가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2009년 7월 입주)는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반포자이'(2009년 3월)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래미안반포퍼스티지 전용면적 85㎡ 매맷값은 27억5000만원으로 반포자이(25억원)보다 2억원 이상 비싸다. 이는 입지조건 외에도 래미안 브랜드 프리미엄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원들은 삼성물산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반포3주구는 지난해 12월 공사비 관련 갈등으로 기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사 물색에 나섰다.

한 조합 관계자는 "반포3주구 조합원들이 애초에 원했던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라며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해지할 때도 '래미안' 브랜드의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들어오기를 내심 바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아파트 실내 확장공간을 8.25㎡(2.5평) 정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합원들이 거주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게 집기, 가전을 더 넣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서다.

삼성물산은 대우건설보다 신용등급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기준 삼성물산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으로 대우건설(A-, 안정적)보다 높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삼성물산(A1)이 대우건설(A2-)보다 높다.

현재는 어느 시공사가 우세한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시공사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 한 조합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내진설계, 주차장, CCTV, 보안설비, 마감재와 같은 내부시설이 삼성물산보다 우수하다"며 "브랜드만 빼면 고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우건설 조건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반포3주구는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를 지하 3층~지상 25층, 17개동, 2091가구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지역은 한강과 가깝고 교통, 학군, 인프라를 비롯한 입지 조건을 고루 갖췄다. 총 공사비 예정가격은 8087억원으로 올 상반기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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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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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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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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