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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프트뱅크그룹, 알리바바 주식 14조원 매각…재무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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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소프트뱅크·T모바일US 등 매각 검토
코로나19 여파로 비전펀드 투자처 60%가 기업가치 하락
"투자처 중 15곳은 도산할 가능성도 있어"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알리바바의 주식 가운데 약 14조원어치를 매각해 현금을 조달했다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한 주가 급락과 재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4조5000억엔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일환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당장의 자금 융통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신문에 따르면 SBG가 이번에 매각한 알리바바 주식은 1조2500억엔(약 14조3875억원) 규모다. 가격 변동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 금융파생상품을 활용해 현금화했다. 

손정의(孫正義·손마사요시) SBG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수중에 현금을 갖기 위해 자산을 매각한다"고 밝히며, 위기 대응을 우선하겠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향후 현금조달 방안에 대해선 "여러가지 선택지를 갖고 하겠다"고 말하는데 그쳤지만, 신문에 따르면 SBG는 통신자회사인 소프트뱅크와 구 스프린트와 합병한 T모바일US 등을 매각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과거 위기와 비교하며 "세계적인 위기지만 4조5000억엔(약 51조7950억원)의 현금이 확실하게 들어와있는 상황"이라며 "28조5000억엔(약 328조350억원) 가치의 주식도 갖고 있어 자금면의 불안은 적다"고 강조했다.

조달 자금은 약 2조5000억엔(약 28조77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나 2조엔(약 23조200억원) 가량의 부채 삭감에 충당할 방침이다. 

신문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번 회견에서 "코로나19 위기에서 보다 안전운전을 하겠다"며 '제로 배당' 등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는 등 수비적인 자세를 강하게 보였다. 그 배경에는 2020년 1분기 최종 손익 1조4381억엔 적자 실적이 있다. 

10조엔을 운용하는 SBG의 비전펀드는 88개 투자처 중 약 60%인 50개의 기업가치가 하락해 연간 1조8000억엔 규모의 손실이 났다. 손 회장은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미상장기업)이 코로나19 계곡에 떨어져 있다"고 표현했다.

투자의 약 40%를 차지하는 교통·물류 분야 기업은 외출자제로 인해 수요가 급감했다.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된 해당 분야에선 3월 말 현재 43억달러의 평가손실이 났다. 부동산 분야에선 미국의 오피스공유 기업인 위컴퍼니가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폐쇄되면서 53억달러의 평가손실이 났다. 

이익을 견인해왔던 '소비자용 서비스'의 평가이익은 13억달러로 2019년 말에 비해 70% 가량 줄었다. 인도의 저가 호텔기업 OYO는 코로나19로 가동률이 급락하면서, 현재 가격을 대폭 할인해 의료용 목적으로 객실을 제공하고 있다. 

상장 투자기업에서는 비즈니스툴인 슬랙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급락 직전 가격을 10% 가량 웃돌았다. 우버도 급락 전의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다만 미공개주도 많아 손 회장은 "향후 평가이익보다는 평가손이 날 가능성이 크다"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그는 "소비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투자 기업 중) 15개 정도는 도산하는 게 아닐까"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15개사가 벼랑에서 뛰어올라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도 내비쳤다. 코로나19로 의한 생활양식의 변화로 화상 회의·강의 등 동영상 전달 서비스 분야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다. 

실제로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개발한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1만명 규모의 신규 채용에 나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우버도 차량공유업의 고전으로 직원 감축을 결정했지만, 음식배달 서비스는 늘어나고 있어 동종업계에서 인수에 나서고 있다.

SBG 주가는 자사주 매입 표명 등으로 인해 지난 3월 저점 대비 80% 가량 상승했다. 다만 손 회장이 "불확실성의 시대가 온다"고 말한 가운데 현재까지의 확대 일변도가 아닌,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는 것이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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