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두산밥캣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하향했다. 등급은 기존 'Ba3'을 유지했다.
20일(현지시간) 무디스는 두산밥캣의 기업신용등급을 'Ba3/긍정적'에서 'Ba3/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19.12.03 tack@newspim.com |
유완희 무디스 시니어 크레딧 연구원은 이번 등급전망 조정과 관련해 "이익 둔화와 차입금 증가로 향후 12~18개월간 동사의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그룹 관련 리스크 확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주요 생산시설의 일시적인 생산차질 및 경기불황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차질에 따른 주요 시장의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영업실적 부진 및 금융시장 여건이 어려워진 가운데 상당한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두산밥캣이 상장사라는 점과 차환금 상환 등 국책은행의 지원은 리스크를 완화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4.0배를 상회할 경우 ▲두산밥캣의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도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약화될 경우 ▲두산그룹 계열사로의 상당한 현금유출이 발생할 경우 두산밥캣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
무디스는 또한 두산밥캣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인 '클락이큅먼트'(Clark Equipment)의 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동시에 두산밥캣이 지급을 보증하고 클락이큅먼트가 발행할 예정인 선순위 담보부 채권에는 'Ba3'등급을 부여했다.
한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두산밥캣에 'BB/부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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