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뉴욕주 버팔로에서 경찰에 밀려 70대 노인이 머리를 다친 사건을 좌파에 의한 '설정'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경찰에 의해 밀쳐 넘어진 버팔로의 시위대는 안티파(반 파시즘 극좌 단체)의 도발자일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날 시위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떠밀려 넘어진 75세의 마틴 구지노가 경찰의 통신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인 뒤 넘어졌다는 주장을 소개하면서 "나도 봤다. 그는 밀쳐진 것보다 더 강하게 쓰러졌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위적인) 설정 일수도?"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주 버팔로 경찰에 의해 밀쳐진 노인이 귀에 피를 흘린 채 도로 위에 쓰러져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지노는 지난 4일 조지 플로이드 항의 시위를 진압하려던 경찰에 다가서려다 땅바닥에 떠밀려 넘어져 뇌진탕을 입었고 당시 귀 부위에선 피가 흘렀다.
구지노가 말을 걸며 다가설 당시 주변 경찰은 '밀어버려'라고 외쳤고 그가 도로 위에 쓰러진 뒤에도 이를 방치, 과잉 진압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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