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저하·지분율 하락·경영권 분쟁 고려한 듯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국민연금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경영에서 손을 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을 기존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나 '일반투자'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달 27일 오전 한진칼 제7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 관계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03.27 dlsgur9757@newspim.com |
국민연금이 이처럼 주식보유 목적을 변경하려는 것은 한진칼 실적 악화에 따른 수익률 저하, 크게 낮아진 지분율, 계속되는 한진그룹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서의 중립성 논란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부터 한진칼 보유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낮춰 왔다. 지난해 1월 7.3%였던 지분율은 지난 3월 주주총회 때 절반 이하인 2.9%으로 줄었다.
주식 보유목적 변경은 수탁위가 먼저 검토하되 최종적으로는 국민연금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유도 지침)를 도입한 후 대한항공을 비롯한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왔다.
한진칼에 대해서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식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는 정관변경을 제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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