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문화유산 체계적 관리·연구, 전시·교육공간으로 육성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토교통부는 2일 산하 특별법인으로 설립된 국립항공박물관이 6년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오는 5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화물청사 전면 배후단지 내 들어서는 항공박물관은 항공기 제트엔진을 본떠 만든 4층 높이 규모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립항공박물관 전경 (제공=국립항공박물관) 2020.07.02 syu@newspim.com |
항공박물관은 항공강국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산업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항공역사(과거) ▲항공산업(현재) ▲항공생활(미래)로 나눠 전시관을 구성했다.
대표 전시물은 우리나라 하늘을 최초로 날았던 조선인 안창남 선생의 '금강호'다. 실물 크기로 복원했다. 일제강점기였던 1922년 안창남 선생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비행을 했을 때 이 비행기에 탑승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에서 훈련기로 사용하였던 2인승 복엽기 '스탠더드 J-1'도 만날 수 있다.
국내기술로 만든 최초의 민항기인 'KC-100 나라온', 국산 초음속 훈련기를 개조해 공군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에서 곡예비행에 활용하는 'T-50B 골든이글' 등 다양한 실물 비행기를 전시한다.
또 보잉의 B747 비행기 동체 단면과 엔진 등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했다.
특별전도 함께 열린다. 특별전 주제는 대한민국 항공의 살아있는 역사인 '김포공항'이다. 김포활주로로 시작한 과거에서부터 도심형 스마트공항으로 변모하게 될 미래상까지 공항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고, 그 과정에 녹아 있는 이용객, 종사자, 지역 주민들의 삶의 흔적을 담았다.
2층과 3층에 위치한 5개의 체험교육실에는 B-747 조종시뮬레이션 등 차별화된 최첨단 항공 관련 시설을 설치, 수준 높은 체험형 항공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험교육시설은 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으로 진행(일부 유료)된다.
정식 개관에 앞서 오는 3일 개관행사가 열린다. 항공독립운동으로 시작된 대한민국 항공 역사를 기념하며 유족들과 기념사업회가 참여한다.
항공독립운동가 노백린, 오림하, 이용선, 이초, 한장호, 이용근, 장병호의 동상 제막식도 열린다. 개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했다. 개관일인 7월 5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가 개교한 날이다.
최정호 항공박물관장은 "국립항공박물관이 우리의 항공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와 전시·교육을 활성화해 어린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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