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김정은 집권 이후 2018년 제외하곤 모두 참배 보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8일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 26주기를 맞은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건너뛰며 건강이상설 등 각종 설에 휩싸인 전례가 있다.
지난 2018년 9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9.9절) 70주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사진은 관련 조선중앙TV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쳐] |
북한 매체 보도 기준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2018년을 제외하곤 모두 김일성 주석 사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북한은 보통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에 대대적으로 추모 행사를 연다. 25주기인 지난해의 경우 정오에 북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3분여 간 울리기도 했다.
또한 평양체육관에서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하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 관철' 등 내부 결속을 다졌다. 김 위원장 집권 후 중앙추모대회가 개최된 건 지난 2014년(20주기)과 2019년(25주기) 두 차례다.
올해는 정주년이 아니기 때문에 중앙추모대회는 생략될 가능성이 크다. 관영 매체를 통한 '김일성 띄우기'와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수준에서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이 올해 공개활동이 대폭 줄어든 만큼 북한 관영매체의 참배 보도가 없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일성 주석은 1994년 7월 8일 지병인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사망을 기점으로 북한은 한동안 심각한 경제난과 외교적 고립 등을 겪기도 했다.
이에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6년 '고난의 행군'이라는 당적 구호를 내놓고 경제난 극복을 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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