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글로벌 외교안보포럼서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비판
윤건영 "'북한에 끌려다닌다', 근거 없는 평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에 대해 "과거의 선입견과 편견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구시대적 사고"라며 맹공격했다.
윤 의원은 9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미래통합당의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창립 세미나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언급한 반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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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윤 의원은 "오늘 말씀하신 연설의 주요 내용이 편견과 선입견에서 출발한 것들이어서 상당히 놀랐다"며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끌려 다닌다거나 구걸하는 듯한 태도 등은 전혀 근거가 없는 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세 차례의 정상회담과 그 후속 조치는 북한에 끌려 다니면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우리의 주체적이고 지난한 노력의 결과"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얘기 또한 마찬가지"라며 "두 정상의 신뢰관계는 역대 어느 정부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이며, 지금까지도 긴밀한 동맹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장님의 이런 '생각'이야말로 '민주당 정부는 한미동맹을 등한시한다'는 과거의 선입견과 편견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구시대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북제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길을 갈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전날 세미나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조급한 마음으로 구걸하는 태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지난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실무를 총괄했다.
dedanhi@newspim.com